천국과 지옥의 과학적, 종교적, 철학적 관점

아름답고 평온하고, 끝없는 기쁨이 넘치는 곳....  반면, 사방이 온통 핏빛 암흑천지에 절망과 원망이 가득하고, 끝없는 고통과 두려움만이 가득한 곳...


아마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위의 문장에서 '천국'과 '지옥'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것이다. 


이처럼 이 두 단어의 이미지는 국가와 민족, 인종과 종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76억 전 세계인의 머리 속에 유사하게 각인되어 있는데, 이 정도면 천국과 지옥에 관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 하더라도 이들의 존재를 믿는 것이 부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렇다면 대부분 사람들의 믿음처럼 이들이 존재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들을 사후에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일까?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렇듯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법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하여 여러 시각에서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으니, 본 글을 통하여 인생과 죽음, 천국과 지옥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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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행복을만드는전략가

독한 세상에서 행복을 만드는 전략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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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me 

천국과 지옥은 어디???




과학적 관점


천국과 지옥에 대한 체험은 보통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참고로 임사체험은 사람이 죽음을 경험한 후 다시 살아난 체험을 의미하며, 근사체험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임사체험에 대한 내용은 예전에 EBS 다큐멘터리를 통하여 방영되면서 화재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는데, 의외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임사체험을 한다고 한다.


그 중, 네덜란드의 심장 전문의 핌반 롤멜 박사도 이러한 경험을 한 경우이며, 그녀는 이를 계기로 심정지 후 극적으로 소생한 3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년 4개월간 임사체험 연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세계적인 학술지 'The Lancet'에 임사체험 논문을 기고하였다.


이 논문의 내용 중 주목을 끄는 부분은 임사체험을 경험했던 이들의 경험이 어느 정도 유사하다는데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우선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2) 그 후 자신의 영혼이 육체로부터 빠져나와 죽어있는 자신의 모습과 주위 상황들을 내려다 보며, 수술실의 상황이라던지 가족들이 하는 행동들을 지켜 보게 되는데, 놀라운 것은 소생한 후 마치 그 상황을 모두 보고 있었던 것처럼 일어났었던 일들을 정확하게 맞추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는 것이다.


3) 그리고는 알 수 없는 어떠한 힘에 이끌려 터널 또는 나선 끝 쪽에 보이는 눈부시게 환한 빛을 향해 터널을 통과하게 되며, 이 때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자신의 삶을 빠른 속도로 회고하게 된다고 한다.


4) 터널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빛'은 대개 죽은 가족이라던지 친구 또는 종교적인 인물이었다고 하며, 이 빛에 감싸졌을 때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완전한 사랑과 편안함,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5) 그러다가 갑자기 뒤로 다시 빨려 들어가며 의식을 차리게 되었다고 하고, 이 때의 느낌은 다시 꽉 조이는 재킷(Jacket)을 껴입듯 불편하고 거북했다고 하며, 다시 돌아오기 싫었다고 한다.





반면, 이와는 다르게 체험자의 사인이 '자살'이었던 경우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하는데, 이 경우는 보통 뜨거운 곳에 있었다던지, 주위에 온통 비명소리가 가득했다던지 하는 식의 체험이 공통적으로 나타났었다고 한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대의 마취학과 교수인 스튜어트 하메로프는 이러한 현상을 양자물리학을 이용하여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뇌의 뉴런 속 미세소관의 양자 계산이 의식을 만들어 내며, 뇌 기능이 멈추면 이러한 양자 정보들은 사라지지 않고, 복잡하게 서로 얽히면서 영혼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하며, 그는 이것을 '양자의 혼'이라고 주장한다.


이건 1907년 미국의 맥두걸 박사가 발표했던 영혼의 무게가 21g이라는 실험의 결과와도 어느 정도 맥을 같이하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들을 단순히 뇌에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생기는 착각이나 환각, 일시적인 흥분현상, 또는 약물에 의한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보다 일반적인 이해인듯 하지만, 단순히 뇌 속에서 발생하는 착각 현상이라고 보기에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구글(Google)의 엔지니어링 이사인 레이 커즈와일이 오는 2045년이면 인간이 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하였는데, 인간의 모든 의식과 기억을 서버에 업로드하여 저장해놓고, 새로운 육체에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그저 공상과학 소설처럼 그저 허무맹랑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레이 커즈와일이 지금까지한 미래예측의 많은 부분이 적중하였으므로 아예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닌듯 하다.


이처럼 과학적 영역에서는 임사체험 연구와 인간의 의식 및 두뇌 메커니즘, 죽음이라는 현상을 통하여 사후세계의 존재 여부를 밝히고자 하고 있으며, 영혼이라는 것이 어떠한 물질로 이루어져있다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는 분명히 이 존재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종교적 관점


거의 대부분의 종교에서 사후세계는 종교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이다.


즉, 종교적 관점에서 믿음, 감사, 사랑, 이타적 행위 등과 같은 의로운 행동을 이끌어내는 가장 큰 동인이 바로 천국이라는 사후세계인 것이다.


오죽했으면 인간이 만든 발명품 중 가장 기막힌 발명품이 종교라는 말도 나왔겠는가!


문제는 이러한 개념이 순기능 뿐 아니라 역기능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중세시대 로마 교황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하여 발부했던 면죄부인데, 현재도 신만 믿으면 모든 죄가 사하여질 것처럼 얘기하는 것 역시 일종의 면죄부이고, 이것이 특정 종교의 세력을 키우는데 이용되며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되면 커다란 역기능을 낳는 것이다.


물론 필자도 종교에서 말하는 천국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이를 악용하는 일부 파렴치한 종교 지도자들에게 있는 것이지...




한편, 기독교나 불교 등 큰 종교들에서 묘사하는 천국과 지옥의 모습은 워낙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으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하고, 본 포스트에서는 필자가 들은 것들 중에서 꽤 흥미로운 주장을 하나 소개해볼까 한다.


사람의 영혼은 빛의 파장과 같은 물질로 되어 있으며, 살아생전 사랑, 감사 등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으로 가득한 영혼들은 가볍고 경쾌하여 주로 상층부에서 이러한 특징을 가진 영혼들끼리 층을 형성하게 되며, 따라서 이 곳은 빛이 가득하고 사랑과 감사가 가득하여 흔히 산자들이 말하는 천국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반면, 시기, 질투, 미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으로 가득한 영혼들은 무겁고 혼탁하여 하층부에서 이러한 특징을 가진 영혼들끼리 층을 형성하게 되며, 따라서 이 곳은 어둡고 쾌쾌하며 서로 헐뜯기만 하는, 흔히 산자들이 말하는 지옥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즉, 영혼도 끼리끼리 어울리게 된다는 것인데, 필자가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바로 아래와 같은 철학적인 이유에 있다.



철학적 관점


앞서 살펴본 것처럼 과학과 종교적인 관점에서는 주로 사후세계 차원에서 천국과 지옥에 대해 관심이 있다.


하지만 천국과 지옥이 과연 사후세계에만 있을까?


아니다. 필자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즉 바로 현세(現世)에도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사후세계의 지옥과도 맞먹는 처참함과 고통스러움이 현세의 지옥일 수 있다.


그리고 현세에서의 천국과 지옥은 주위 상황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마음이 만드는 것이라서 더욱 고통스럽고, 좀처럼 빠져나가기도 힘들다.


주위의 상황에 의해 바뀔 수 있다면, 이 지옥과 같은 상황이 언젠가는 바뀔 수도 있겠지만, 자기 스스로가 만든 지옥이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다.


결국 현실이 지옥과도 같다고 느낄 때, 이를 탈출하는 방법은 스스로 변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남 탓을 한다고 해도, 세상 탓을 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비싼집과 고급승용차, 명품들을 소유할 수 있다고 해도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남 탓을 한다고 해도 남들이 나를 위해 변화되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물욕(物慾)을 추구하다 보면 나중에는 욕구의 노예가 되고 만다는 것을...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바꾸고자 함은 무척이나 많은 성찰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럼 현세에서 천국과 같은 아름다움과 행복감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옛 성현들의 공통된 가르침들처럼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사랑을 베풀줄 알고, 남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노력해서 얻는 즐거움을 알면 된다.


필자도 어렸을 때는 이러한 말들이 그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수사(修辭)일 뿐이고, 현실성이 결여된 말들이라고만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어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왜 성현들이 이러한 것들을 강조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결국 이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것이고, 사회구성원 하나하나가 이러한 진정한 행복감을 느껴야지 이 사회 전체가 천국과 같은 진정한 낙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정부부터 물질적인 풍요를 최우선시 하는 마당이니,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라고 해도 행복도가 낮은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상으로 천국과 지옥에 대하여 과학적, 종교적, 철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는데, 사실 필자가 이 글을 통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현재의 내 삶에서 사랑의 의미와 감사의 의미, 노력의 의미를 깨닫고 진정으로 행복감을 느낀다면, 그것이 현세든 사후세계든 천국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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