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제습기 효과와 장단점 및 5년간 사용후기

높은 실내 습도는 실내 결루, 곰팡이, 진드기 등의 활동을 촉진하고, 피부질환이나 알러지성 질환을 일으키는 등 가족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다.


또한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 불쾌지수도 높아져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게 되는 등 가정의 행복도 위협한다.


제습기는 이러한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줄 수 있는 가정의 완소 아이템으로, 높은 실내습도로 실내에 결루가 끼고 옷에 곰팡이가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집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제습기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도 5년 전 이러한 문제 때문에 제습기를 구매하였고, 그 이후로는 실내습도로 인하여 발생하는 문제들(결루, 곰팡이, 실내 빨래 건조 등)에서 해방될 수 있었으니, 돈 30여만원 투자한 것 치고는 매우 높은 효과를 얻은 셈이다.


다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제습기 역시 습기제거에는 탁월하지만 특유의 단점들이 있고, 최근에는 공기청정 기능, 냉풍 기능, 인버터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하이브리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서 제습기 구매 시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크게 늘었다.


하여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 중 가정용 제습기의 효과와 장단점 및 5년간 사용해보면서 느낌 점에 대해서 우선 살펴보도록 하겠으니, 제습기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본 정보들을 참고해보길 바라겠다.



----------------------------------------------------

Written by 행복을만드는전략가

독한 세상에서 행복을 만드는 전략과 정보

----------------------------------------------------


 Theme 

제습기 효과와 장단점




제습기의 효과


제습기는 말 그대로 대기 중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기계다. 그런데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녀석이 가정에는 또 있다. 바로 에어컨이다.


이 둘은 기본적으로 작동원리도 동일하다. 즉, 공기를 빨아들여 냉매를 사용해 온도를 이슬점 이하로 낮추어 응축된 물을 물통에 분리하던지 밖으로 빼내고, 건조된 공기를 다시 실내에 방출하는 방식이다.


그럼 에어컨이 있는 집에 굳이 제습기까지 있을 필요가 있을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만약 장마철이나 여름철과 같이 습도가 높은 한 철을 뽀송뽀송하게 지내보고자 하는 이유만으로는 굳이 제습기까지 구매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기본적으로 에어컨을 가동하면 제습이 함께 되므로 습도는 물론 실내온도도 낮출 수 있으며, 또 벽걸이에어컨 기준으로 소비전력이 제습기의 3배에 가까우므로 순간적인 제습능력은 오히려 에어컨이 더 뛰어나다고 한다. 즉, 전기를 많이 먹으니 제습 성능도 좋을 수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반면, 제습기를 가동하면 습도는 낮아지지만 실내온도는 오히려 높아지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에는 제습기를 가동하더라도 에어컨은 에어컨대로 별도로 가동해야 하는 맹점이 있다.


따라서 사실 필자는 장마철에 제습기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 그다지 적합한 연상은 아닌듯 하고, 제습기가 정말 필요한 경우는 장마철을 포함한 사계절 모두 지속적 또는 상황적으로 실내습도가 높아져 문제가 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1. 실내에서 빨래 건조를 하지만, 외출이 잦아 창문을 닫은 채로 빨래를 건조하는 일이 잦은 경우


이 경우 굳이 장마철이 아니더라도 빨래를 건조시키는 동안 실내습도가 급속도로 높아져 실내에 결루나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높은 실내습도는 컴퓨터 등 민감한 전자제품의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빨래 말리자고 사람도 없는 집에 전기를 많이 먹는 에어컨을 틀어놓을 수도 없는 일이고, 문을 열어놓고 다니자니 도둑이 걱정된다. 


실제로 필자도 빌라 3층에 살 때 빨래를 널어놓고 창문을 열어둔 채로 출근했다가 도둑을 맞은 적이 있다. ;;;



2. 실내에 결루가 끼었거나 벽 모서리나 틈새에 곰팡이가 끼어있는 집


주로 지하층이나 저층의 경우 습도가 높아 실내에 결루나 곰팡이가 번지기 쉽다. 또 저층은 아니지만 집의 구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상하게 습도가 높은 집이 있다.


또 이런 집은 보통 옷장에 보관한 옷에도 곰팡이가 잘 낀다.



3. 겨울철 집에서 신생아나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를 돌보는 경우


겨울철 집에 아기가 있으면 아기가 혹여나 감기에 걸릴까봐 창문을 열어 환기 한 번 시키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겨울철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환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내 습도가 급속히 높아져 실내 곳곳에 금방 결루가 끼고 이것이 곰팡이로 바뀌어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이렇게 사시사철 모두 실내습도의 관리가 필요한 집의 경우는 필자가 단언컨데, 30만원 정도의 제습기 구매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제습기는 가정 내에서 완소 아이템으로 기능할 것이다.


한편, 서두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최근에는 냉풍기능, 공기청정기능 등이 결합된 고가의 하이브리드 제습기들도 출시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자세하게 살펴보겠지만, 일단 요점만 우선 말하자면 제습기의 효과는 제습 기능 그 자체로만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단점


가정용제습기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 장점



1. 높은 제습 성능과 에너지 효율


동일한 역할을 하는 벽걸이에어컨에 비해서도 1/3 정도의 낮은 에너지로 높은 습기 제거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실제 제습기 가동 후 물통에 가득 찬 물을 보면 제습기의 성능을 실감할 수 있는데, 빨래를 널어놓고 제습기를 다섯 시간 정도 가동하면 왠만한 빨래는 건조가 된다.


그래서 빨래를 말릴 때는 제습기라는 명칭보다 건조기라는 명칭이 더 잘어울리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평소 습도가 다소 높은 집에서 살던 분들은 제습기를 한시간 정도 가동시키고 나면 실내공기가 한 층 뽀송뽀송해졌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만큼 제습기의 제습 능력은 강력하다. 물론 기종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따라서 옷장이나 신발장 등에 더 이상 '물먹는하마'를 넣어둘 필요가 없어진다.



2. 이동성


에어컨에도 제습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고정되어 있으므로 실내공간 구석구석, 그리고 방마다 제습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제습기는 무게가 보통 15kg 내외이고, 바퀴가 달린 경우가 많아 이동이 용이하다. 


따라서 빨래를 말릴 때는 베란다에, 음식을 하거나 물을 끓일 때 등 요리를 할 때는 부엌에, 옷장이나 이불장을 드라이하게 하고 싶을 때는 옷장/이불장 앞에, 등등등 어디서든 필요한 곳에서 높은 제습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3. 집중 건조기능


요즘 신형 제습기들은 다음과 같이 집중 건조기능을 제공하여 제습 효용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 단점



1. 소음


소음은 제습기의 단점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손님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오해가 있는 듯 하다.


일반적으로 제습기의 소음 수준은 제습모드를 강하게 작동시켰을 때도 선풍기의 약풍이나 중풍 정도의 수준이다. 그러니까 그렇게 시끄럽게 느껴질 수준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습기의 소음 문제가 지적되는 것은, 바닥면의 수평 상태 때문이다. 즉 바닥면의 수평상태에 따라 소음의 크기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인데, 실제로 바닥면의 수평상태가 맞지 않으면 밖에서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정도 수준의 소음을 내기도 한다.


실제로 필자가 예전에 살았던 빌라에서 제습기를 사용했을 때는 소음이 무척이나 커 필자도 제습기의 소음 문제가 은근히 불만이었지만, 아파트로 이사오고 나서는 제습기가 너무 조용해져 신기했다.


그게 알고보니 바닥면의 수평 문제 때문이었는데, 사실 빌라에 있을 때는 가구를 놓을 때도 수평이 많이 맞지 않아 가구를 놓을 때도 꽤 고생했던 기억이 있었지만, 아파트에서는 수평상태가 좋아 가구를 놓을 때도 별 문제가 없었다.


결국 소음 문제는 제습기의 문제라기 보다는 바닥면의 수평상태의 문제인 것인데, 문제는 바닥면 수평이 고르지 않은 집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규모 건설업자들이 지은 건축물일수록 이런 경향이 더 심하다.


여하튼 결과적으로는 제습기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바닥면의 수평상태가 불량한 집에서는 제습기의 소음 문제가 크게 대두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감안하여 구매를 해야할 듯 하다. 


제습기 제조회사 측에서도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기기에 수평 여부를 알려주는 장치와 4바퀴의 상하높이를 각각 조절할 수 있게 하여 수평을 맞출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소비자 불만을 없애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2. 더운 공기 배출


앞서 언급하였듯 제습기는 기본적으로 에어컨과 작동 원리가 동일하다. 다만 실내기와 실외기가 한 곳에 모여있는 구조인데, 에어컨은 뜨거운 공기가 실외기를 통해 외부로 빠져나가는 반면, 제습기는 그대로 내부로 배출된다.


다만 제습기의 경우는 배출되는 공기를 필터에 걸러서 건조한 바람을 배출하기 때문에 온도가 다소 높아진다뿐이지 나쁜 공기가 배출되는 것은 아니므로 안심해도 좋고, 오히려 필터에 걸러서 공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이를 두고 공기청정기능이라고 다소 과장되게 광고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배출되는 바람이 너무 뜨거워서 온도가 마구 높아지거나 하지는 않고, 배출구를 만진다고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겁지는 않다. 그냥 따끈따끈한 정도다.


그리고 이것이 여름에는 단점으로 작용하겠지만, 반대로 겨울철에 작동시킬 때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





이상으로 가정용 제습기의 효과와 장단점 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본 포스트에 이어서 제습기 구매요령과 관리법, 사용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 글을 공유하기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