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창방지매트와 욕창방지방석 5년여간 사용해보니...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중환자나 와상환자에게 욕창방지매트는 생명매트와도 다름이 없는 매우 중요한 장치이다.


그래서 보통 이러한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 병원 측에서는 가장 먼저 보호자들로 하여금 욕창관리매트를 준비하라고 한다.


필자 역시 5년 전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응급실로 입원했을 당시 가장 먼저 구입했던 것이 이 욕창방지매트이며, 현재까지 5년 넘게 이 녀석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덕분에 지금까지 욕창으로 크게 고생한적 없이 아버지를 5년 동안 잘 보호할 수 있었다. (참고로 필자의 아버지는 사고 당시부터 현재까지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반식물인간 상태이다)


하여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욕창관리매트와 욕창방석을 5년여간 사용해오면서 느꼈던 효과, 내구성, 사용법, 주의사항 등의 경험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으니, 와상환자나 중환자를 돌보고 있는 보호자 분들은 본 정보를 참고해보길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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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행복을만드는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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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창방지매트/방석 사용후기




욕창이란 신체의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는 경우, 그 부위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피부조직이 괴사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 때 괴사한 피부조직에 세균이 침투하여 전신에 퍼져 패혈증으로 이어지는 경우 사망률은 40~60%에 이른다고 한다.


또 욕창에 한 번 걸리면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많은 손길과 정성을 필요로 하므로 환자나 보호자, 그리고 치료와 케어를 담당한 사람들 모두가 힘들어진다.


보통 욕창을 치료하는데 드는 시간은 제1기 욕창의 경우 1~7일, 2기는 5~90일, 3기는 30~180일, 4기는 최하 반년 이상의 치료기간이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욕창은 예방이 최선이고, 이를 예방하는데 있어 욕창방지매트와 방석은 큰 역할을 한다.


필자의 아버지의 경우도 욕창이 생기려고 피부가 불그스레해지거나 제1기 욕창이 생긴 적이 있었는데, 모두 욕창관리매트가 고장이 나는 등의 이유로 한동안 매트가 동작하지 않았을 때 생긴 문제였다.




참고로 욕창방지매트의 욕창예방 원리는 다음과 사진과 같이, (1)홀수열만 공기가 찼다가, 그 다음은 (2)짝수열, 그리고 양쪽 모두 공기가 차는 식으로 교대로 부양하여 특정 피부 부위의 압박을 해소해주는 방식으로 욕창 발생을 완화시켜주는 원리이다.




따라서 하루 한 번 정도는 - 특히 매트를 구입한지 1년이 지난 경우는 - 욕창관리매트가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고, 또 침대를 옮긴다던지, 침대보를 교체한다던지 하는 등의 이유로 욕창매트에 손을 대는 경우는 그러한 작업이 완료된 이후 반드시 매트가 정상 동작하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또 매트를 설치할 때에는 아래 사진의 공기를 주입하는 호스가 꼬이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간혹 이 호스가 꼬여 공기가 제대로 주입되지 않아 작동되지 않은 경우가 생긴다.




매트가 작동하지 않으면 정말 욕창이 순식간에 생길 수 있다. 그러니 욕창매트가 잘 동작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욕창관리에 있어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필자의 경우는 5년여 기간 동안에 매트가 2번 고장이 나서 현재까지 총 3번을 교체했는데, 처음에 구입했던 매트는 3년, 두 번째는 1년 정도 사용하고 고장이 났었다. 




그리고 병원 이동이나 재활치료 또는 환자의 산책을 위해서 휠체어에 장시간 앉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반드시 욕창방지방석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0분만 앉아 있어도 엉덩이뼈(좌골) 부위에 욕창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휠체어에 앉힐 때 욕창방석은 필수다. 보통 에어쿠션(공기방석)을 많이 사용하고, 필자의 아버지 역시 공기방석을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필자의 경우는 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시고 갈 때 장애인콜택시를 불러 휠체어로 이동을 하는데, 간혹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하여 3~4시간 정도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욕창방석을 이용하니 다녀와도 엉덩이가 괜찮더라는... 물론 방석을 이용하더라도 가급적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욕창예방에 있어 욕창방지매트와 방석이 효과적인 수단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주기적으로 환자의 자세를 바꾸어주는 체위변경이고, 필자 가족의 경우는 어머니가 평일에, 주말에는 필자나 동생이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병원 또는 요양원으로 가서 최소한 낮 시간 동안에는 체위변경을 열심히 한 덕분에 여태까지 욕창으로 큰 위기없이 지내올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 욕창관리에 신경을 쓴다고는 하지만, 실상 메뉴얼에 맞추어서 정직하게 관리가 이루어지는 곳은 잘 없다고 보면 된다. 


더욱이 필자의 아버지와 같이 전혀 거동이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 보호자의 관심이 없으면 십중팔구 욕창이 생기고 만다.


그나마 보호자가 자주 방문하고 하는 환자는 상태가 괜찮고, 보호자도 잘 안오고 하는 환자는 십중팔구 욕창이 생기더라는... 씁쓸한 현실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이상으로 욕창방지매트와 욕창방석의 사용후기에 대하여 소개해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이에 이어서 체위변경 등의 욕창관리방법과 경험들에 대해서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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