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아파트 화재 행동 및 대피요령 - 불났을 때 이건 꼭 지키자!

연 중 아파트 등의 고층건물에서 불이 가장 많이 나는 계절은 언제일까?


보통 화기 사용이 많은 겨울철이나 건조한 가을철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도 이 계절의 화재 발생빈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다소 높기는 하나, 소방청 통계자료를 확인해보면 사실 계절과 관계없이 연 중 꾸준하게 화재 사고가 발생한다고 한다고 보는 것이 더욱 합당할 듯 하다.


참고로 2017년도 기준 공동주택의 월 별 화재발생빈도는 아래 본문에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지은지 오래된 고층건물이나 아파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화재감지기, 스프링쿨러, 제연댐퍼, 소화기 등의 등의 화재감지ㆍ예방장치들이 노후화되고 더욱이 관리도 느슨한 편이어서 화재 발생 시 이러한 장치들이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유사시 우리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상식 차원에서 엄마ㆍ아빠들은 평소에 이에 대한 대응방법과 행동요령을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하여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파트(공동주택)을 포함한 고층건물에서 화재 발생 시 행동/대피 요령에 대하여 소개해보도록 하겠으니, 아직 화재 발생 시 대응방법을 잘 모르는 분들은 본 정보를 꼭 참고해보길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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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행복을만드는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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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시 핵심 행동요령


 


항상 조심해야 하는 화재


우선 서두에서 언급하였던 것과 같이 월 별 공동주택에서의 화재발생 빈도(2017년 기준)를 확인해보자.




대체적으로 한참 추울 때인 12월과 1월에 난방용품 사용으로, 그리고 한창 더울 때인 7월, 8월에 에어컨, 선풍기 등의 냉방용품의 사용으로 화재가 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계절과 상관없이 월 별로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화재는 특정 계절에만 조심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늘 조심해야 함을 확인할 수 있다.



행동 요령


고층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는 뭐니뭐니해도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불은 순식간에 번지고, 연기는 확산이 더 빨라 1초 당 수직으로 3~5m, 수평으로는 1m 정도로 빠르게 퍼진다. 더욱이 내연재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단 10분만에도 건물 전체로 불이 번져 대응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0대와의 위력과 맞먹는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 것이다. 사실 고층건물, 특히 초고층건물의 경우는 소방차가 오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그래서 사실 고층건물 화재 대응요령에서의 핵심은 초기 대응이다.



1.  초기 진화


만약, 불이 났지만 아직은 작은 불인 경우 - 아직 불길이 천정까지는 닿지 않은 경우 - 초기 소화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이 때는 실내나 복도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소화기는 A급화재(종이, 목재, 섬유, 플라스틱 등이 타면서 발생하는 일반 화재), B급화재(유류로 인한 화재), C급화재(전기로 인한 화재)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B급화재(유류로 인한 화재)나, C급화재(전기로 인한 화재)의 경우 물을 뿌리면 폭발하거나 불이 더 크게 번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혹시 아직 소화기 사용법을 모르거나, 옥내소화전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은 아래의 '관련글' 들도 함께 참고해보길 바라겠다.


[관련글] 소화기 사용법과 사용 시 주의사항

[관련글] 옥내소화전 사용법과 사용 시 주의사항


그리고 소화기나 소화전은 건물의 각 층마다 배치되어 있으니, 평소 오가면서 위치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아파트에도 이렇게 각 층마다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다>



2.  경보


만약 화재의 초기 소화에 실패했거나, 이미 불이 천정 높이까지 커진 상태에서는 소화하려고 하기 보다는 경보를 먼저 울려야 한다. 참고로 119신고보다도 경보가 더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화재가 천정까지 올라갈 정도로 커졌다면 화재감지기가 자동으로 경보를 울려주고, 스프링쿨러가 작동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기들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면 "불이야~" 라고 크게 외치고, 복도 소화전 상단에 있는 발신기 버튼을 강하게 눌러주는 등 - 아래 사진 참조 - 의 조치로 빠르게 화재 사실을 알려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심이 없으면 잘 안 보이지만, 아파트에도 각 층마다 복도에 옥내소화전이 마련되어 있다>




3.  대피 및 신고


경보를 울린 다음에는 신속하게 대피부터 해야 한다. 소방서 신고도 급하지만 우선 본인이 안전한 상태에 이르고 난 후 신고를 하더라도 해야 한다. 


그리고 대피를 할 때에는 다음의 사항들에 주의해야 한다.



3-1. 반드시 문을 닫고 나오자. (잠그지는 말고)


문을 닫고 나오면 그 문이 방화문 역할을 하여 불길이 번지는 것을 상당 시간 동안 지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비상계단 쪽에 마련된 방화문은 반드시 닫고 나와야 한다. 그 문을 열어두면 유일한 피난통로인 비상계단에 연기가 가득차 대피가 힘들어진다. 즉, 그 건물에 있는 사람들을 다 죽이는 행위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3-2.  엘리베이터 이용은 금물


화재로 전기가 차단되면 갑자기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어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연기에 질식되어 죽는다. 그러니 화재 시에는 절대 엘리베이터로 대피를 해서는 안된다.



3-3.  상황파악


불이 나면 무턱대고 1층으로 내려가서는 안된다. 


우선 침착하게 몇 층에서 불이 났으며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빠르게 판단하여 1층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옥상으로 갈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저층에서 불이 난 경우 고층 거주자들은 옥상으로 대피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방법이다. 


따라서 고층에 거주하는 분들의 경우 평소에 옥상 문이 잠겨져 있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옥상 문을 잠궈놓는 것은 화재 시 고층 거주자들을 몰살시키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


그리고 만약, 문을 손으로 만졌을 때 뜨거우면 이미 밖에 불이 많이 번져있음을 의미한다. 


이 때는 무리하게 문을 열다가 백드래프트(Back draft) 현상 - 화재 현장에 산소의 급격한 유입으로 폭발이 발생하는 현상 - 이 발생할 수 있으니, 경량칸막이를 통해서 옆집으로 이동하여 대피를 시도하던지, 아니면 실내로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수건이나 옷 등을 물에 적셔서 문틈을 모두 막아준 후 별도 실내대피공간이나 창문이 있는 방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3-4.  연기가 많을 때는 물수건 준비


대피로, 즉 비상계단에 연기가 차 있을 때는 물수건을 준비하여 코와 입을 막은 채로 대피를 하는 것이 좋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화재 시 직접 불에 의해 사망할 확률보다는 연기를 마셔 사망할 확률이 훨씬 높으니 대피 시에는 물수건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층건물처럼 대피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는 경우는 더더욱...


그리고 연기가 많을 때는 자세를 최대한 숙이고 이동하는 것이 유독가스를 덜 마시고, 또 시야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며,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벽을 짚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이 좋다.



4.  기타 주의사항


만약 대피하다가 옷에 불이 붙은 경우는 손으로 눈과 입을 가리고 바닥에 뒹굴어 불을 끈다. 


그리고 건물에는 보통 완강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오래된 건물의 경우 완강기에 녹이 슬어 사람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완강기를 이용하는 중 추락사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오래된 건물에 입주하고 있는 분들의 경우 지금이라도 밖에 설치되어 있는 완강기의 상태를 확인해보면 관리가 얼마나 안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오래된 건물의 경우 완강기 사용은 정말 최후의 상황이 아니라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상으로 아파트를 포함한 고층건물 화재 시 행동 및 대피요령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불이 났을 때는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에 소화기 사용법이라던지, 소화기 위치 확인, 옥상 문이 잠겨져 있는지 점검 등 기본적인 사항을 잘 파악해두는 것이 좋겠다. 물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에 불이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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