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지도사 2차시험 답안 작성요령 및 준비팁

지난 시간에는 경영지도사 1, 2차 시험의 난이도와 공부전략, 그리고 필자의 합격수기 등에 대하여 소개해보았다. 


이어서 이번 시간에는 2차시험의 답안 작성 요령 및 필요한 준비사항 등의 추가적인 합격 팁에 대해서도 소개해보도록 하겠으니, 지난 정보와 함께 참고해보길 바라겠다.


참고로 지난 포스트의 내용은 아래의 '관련글'을 통하여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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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시험 추가 합격 팁




시험 시 준비/유의사항


시험 시 준비 및 유의해야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준비물


2차시험에서는 같은 종류의 검정색 필기구 한 가지만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시험 전 동일한 종류의 필기구를 3개 정도 준비해서 시험장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필기구는 시험 시간인 4시간 30분 동안 쉬지 않고 써야 하므로 부드러우면서도, 채점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선명한 것이 좋다. 


참고로 필자의 경우는 마트에 가서 아래와 같은 동아 0.5mm 제품을 선택하여 사용하였는데, 나쁘지 않았다.

가격은 1세트(3자루들이)가 2,500~3,000원 정도 하였고, 물론 이보다 더 비싸고 좋은 제품도 많으니 적어도 이 정도 수준의 필기구는 준비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시험당일에 '수험표'와 '신분증', '전자계산기', '시계'가 필요하다. 


이 중 전자계산기는 1개만 사용할 수 있고, 공학용 및 재무용 등 데이터 저장기능이 있는 전자계산기는 수험자 본인이 메모리를 제거 또는 삭제한 후 사용해야 하며, 메모리 내용이 제거되지 않은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시계의 경우는 보통 시험실에 벽시계가 있으나, 간혹 없는 경우나 고장난 경우가 있다고 하니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이외에 장시간 동안 시험을 봐야 하므로, 발이 불편한 분들은 슬리퍼를 준비해가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필자도 슬리퍼를 준비해 갔었는데, 한결 편하더라는 ^^




2.  컨디션 관리


최상의 컨디션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특히 시험 도중에는 화장실을 다녀올 수 없기 때문에 - 화장실에 가는 것은 허용하지만 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는 없다 - 배탈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니 시험 이틀 전부터는 배탈이나 설사가 날만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경영지도사 시험은 서울에서만 치뤄지기 때문에 지방에 있는 분들은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 불이익을 보게된다.


필자의 경우도 시험 한 달 전쯤부터 시험 전날 묵을 숙소를 시험장 근처에 미리 잡아놓고, 하루 전에 올라가서 숙소에서 자고 시험장으로 갔었는데, 수험생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시험 전날 잠자리며, 식사가 바뀌니 아무래도 컨디션 관리가 쉽지는 않다.


특히 필자같이 예민한 분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할텐데, 필자의 경우는 잠자리가 바뀐데다가 시험에 대한 긴장감 때문에 사실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시험을 봤었다. 그래도 워낙 긴장 상태에 있다보니 시험 도중에 졸리지는 않았지만 다소 멍~ 한 상태로 시험을 보긴 했다.


그래서 시험 당일 KTX 첫차를 타고 올라가는 분들도 있긴 하다. 


보통 부산 기준으로 KTX 첫차가 새벽 5시 10~20분 정도에 있는데, 서울에 도착하면 7시 50분에서 8시 정도 된다. 시험 입실시간이 9시까지니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도착할 수는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시험 당일 KTX를 타고 시험장으로 가는 것은 변수가 많다. 혹시 모를 열차의 고장이나 지연, 서울에 도착한 후 차가 막힌다던지, 지하철이 늦게 온다던지 하는 등으로 제 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면 1년 공부한 것을 날려버리게 된다.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 불리하긴 하지만, 하루 전날 미리 올라가는 것이 보다 안전한 방법이니 지방에 사는 분들은 이 두가지 측면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3.  답안 작성


답안 작성 시에는 문제번호와 문제내용을 요약해서 우선 작성한 후 그에 대한 답안을 아래에 작성해 나가면 된다.


이 때, 기본적으로 10점 짜리 문제는 한 장 분량 정도로 작성하면 되고, 30점 짜리 문제는 2~3장 분량 정도로 작성하면 된다. 


여담이지만, 공부할 때 작성분량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꽤 있는데, 해당 주제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했다면 10점짜리 주제에 대해서 1장 채우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암기와 더불어 이해가 중요한 것이다.


사실 필자도 공부하면서 10점짜리 주제에 대하여 한 장을 채울 정도로 작성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지난 포스트에서 강조한 것처럼 7회독을 하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니 신기하게도 한 장이 적어지더라.


그리고 답안 작성 시에는 문제번호 순서와 상관없이 답안 작성이 가능하다. 즉, 1번 문제가 어려우면 2번 답안부터 작성하고 마지막에 1번 답안을 작성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도 문제를 보고 바로 생각이 안나거나,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은 문제는 뒤로 빼고, 바로 생각이 나는 쉬운 문제부터 작성했다. 사실 시간관리에서 이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또 작성을 하다보면 잘못 적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럴 경우는 부담 갖지 말고 두 줄로 긋고 이후부터 새로 작성하면 된다. 물론 이렇게 수정하는데 횟수 제한같은 것은 없으니 수정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수정액 같은 것을 사용하거나 하면 안되고, 수정 시에는 반드시 두 줄로 긋는 것을 원칙으로 하니 참고하자.


마지막으로 각 문제 별로 답안작성이 끝났다면 답안의 마지막 부분에 <끝>이라고 표시해주고, 추가적으로 해당 과목의 마지막 답안 아래에는 두 줄 정도 띄우고 <이하여백> 이라고 작성해주면 된다.


아, 그리고 하나 더... 필체가 나빠서 고민하는 분들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필체와는 전혀 무관하고 내용을 식별할 수만 있으면 된다. 이와 관련하여 간혹 어떤 강사들은 필체가 이쁘고 답안이 깔끔하면 득점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필자는 전혀 아니라고 잘라 말할 수 있다.


채점하는 교수님들이 주객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 시험의 목적은 해당 분야의 지식을 측정하기 위함이지 답안을 얼마나 예쁘게 작성하느냐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알아볼 수만 있으면 필체 때문에 괜한 고민할 필요는 없다.




4.  시간 관리


충분히 공부를 했다면 사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시간관리이다. 공부를 충분히 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각 과목마다 6문제(30점짜리 2문제, 10점짜리 4문제)에 시험시간은 90분씩이다. 즉, 10점짜리를 한 장, 30점짜리를 2~3장 분량으로 봤을 때, 90분에 8장~10장 정도를 작성해야 하는 것이니, 10분 당 한 장씩 쭉쭉 적어나가야 모든 문제에 대한 답안을 다 작성할 수 있는 것이다. 


매우 빡빡한 시간이며, 문제를 봤을 때 답안이 거의 바로바로 떠올라 별도의 고민 없이 작성만 쭉쭉 해나가더라도 종료벨이 울리기 전 5분 전에 작성을 마칠 수 있는 정도다.


따라서 한 문제 당 1분 이상 길게 고민할 여유가 없다고 보면 되고, 따라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문제를 딱 보는 순간 생각이 필요하겠다 싶은 것은 과감하게 뒤로 돌리고, 답안이 바로 떠오르는 문제부터 작성해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글자를 또박또박 쓰려고 하다가도, 시험시간이 종료에 가까워질수록 시간이 부족하여 본의 아니게 글씨를 날려 적게 된다. 사실 필자의 경우도 후반부가 되니 시간이 부족해서 글자를 날려서 적게 되더라는... ^^;;;  그래도 못 알아볼 정도가 아니라면 상관없으니 괘념치 않아도 된다. 


결국, 공부를 충분히 한 경우라면 시간관리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 시험 전 모의고사는 꼭 보고 시간에 대한 압박감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이상으로 경영지도사 2차시험 준비 및 답안 작성요령 등에 대하여 소개해보았는데, 시험을 준비하는 1년여의 시간은 정말 고생이겠지만, 인생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고생은 짧고 행복은 긴 것이니, 합격하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즐겁게 고생해보길 바라겠다.


그러면 언젠가는 필자처럼 합격이 현실이 되는 그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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