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타이핑 툴 카카오 오븐 장점/단점 및 활용법은?

웹/앱 UI(User Interface) 설계 시 전통적으로 파워포인트를 많이 사용해왔다.


하지만 파워포인트는 태생 자체가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툴이지, 기획툴이 아니기 때문에 기획자의 의도를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고, 제한된 화면과 기능으로 왜곡된 UI를 설계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별도의 자세한 설명과 빈번한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한, 문서 자체만으로 기획자가 의도한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UX(User Experience)가 중요해짐에 따라 기획자 입장에서 인터렉션(interaction)의 표현도 중요해졌다.


그래서 요즘에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하여 목업 툴이나 프로토타이핑 툴 - 웹이나 앱이 실제 동작하는 것처럼 디자인해볼 수 있는 툴 - 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로 인하여 기획자의 의도를 클라이언트나 타 부서 동료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목업이나 프로토타이핑 툴은 시중에 20여종 이상의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있어 기획자의 취향에 따라 골라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필자의 경우는 그 중 Axure RP, Kakao Oven, Power Mock-up 정도를 주로 사용한다. 


그 중 'Kakao Oven'의 경우는 무료이고, 사용이 간편해서 아이디어를 스케치하는 용도 등으로 한 번씩 사용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필자가 'Kakao Oven'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단점과 이 툴의 적절한 활용법 등에 대해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Theme 

카카오 오븐 장단점/활용법




장점


필자가 사용해 본 결과 느낀 이 툴의 장점은 다음과 같았다.



1.  무료


보통 왠만한 목업이나 프로토타이핑 툴은 대부분 유료이다. 하지만 '카카오 오븐'은 현재 무료로, 누구든 회원가입만 하면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2.  유료서비스 못지 않은 기능


무료지만 기능은 유료서비스 못지 않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컴포넌트가 100여개이며, 벡터아이콘도 1,200여개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모바일과 테블릿, PC스크린 사이즈까지 다양한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설계한 UI를 웹이나 모바일 화면으로 테스트해볼 수 있다. 


물론 세로로 긴 형태의 스크롤 화면도 세로화면을 늘려서 기획할 수 있으며, 페이지 링크 정도의 간단한 인터렉션과 프로젝트를 이메일 등으로 공유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이 때 공유 받은 사람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도 기획안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문서 작성, 도형 그리기, 줄 맞춤 등이 매우 편리하여 생각을 보다 빠르게 표현할 수 있다.



3.  웹 베이스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필요 없이, 웹사이트만 열면 작업이 가능한 웹베이스 툴이다. 


보통 웹베이스로 작동을 하면 작업시간이 길어질수록 동작이 불안하거나 굼뜨는 경향이 있는데, 웹베이스 답지 않게 빠릿하여 작업하는데 문제가 없다.



4.  학습비용


설명서를 별도로 확인해보지 않고서도 화면만 보면 대강 사용해볼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고, 실제로 한 20~30분 정도 이것저것 눌러보고 하다보면 왠만한 기능은 다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이 쉽다.


사실, 다양한 툴들을 사용해보고 싶지만 기능이 많고 무거운 툴들은 학습비용이 만만치 않아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이 툴은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단점


반면, 다음과 같은 단점도 느낄 수 있었다.



1.  영속성/안정성


무료라는 것은 장점인 동시에, 장기적으로 볼 때는 단점으로 작용될 가능성도 있다.


필자의 경우는 과거에 네이버에서 제공한 무료 프로토타이핑 툴인 '디자인 스튜디오' - 이후 '프로토나우'로 변경 - 를 한참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업데이트가 잘 되지 않고 어느 순간 서비스가 중지되더라. 


덕분에 그 당시 했었던 기획을 최근 OS나 웹브라우저 환경에서 업데이트 하거나, 제대로 열어볼 수 없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카카오 오븐'도 현재 베타서비스이며, 무료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유료서비스들보다 높다고 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여기서 공들여 작성한 기획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물론 작성한 문서를 JPG나 PDF 등으로 Export(내보내기)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이러한 측면에서 무료 서비스라는 리스크가 분명 존재한다. 



2.  프로토타이핑 툴이라기엔 부족한 기능


사실 '카카오 오븐'은 프로토타이핑 툴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업 툴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즉, 프로토타이핑 툴의 핵심인 인터렉션 기능이 많이 제한적이어서, UX적인 측면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한계가 뚜렷하다.


또 PC 스크린 사이즈를 최대 1,200px 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고, 1920px 창에서 미리보기 했을 때, 레이아웃의 좌측정렬이라던지 하는 등의 표현도 할 수 없어서 답답한 면도 있다.


이외에 협업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대규모 기업 차원에서 사용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3.  표현력의 한계


여러 UI 요소 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의 경우는 세밀한 표현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경우 파워포인트만큼 문서 편집 기능이 강력하지는 않아 아쉬울 때가 많다.



활용법은?


따라서 카카오 오븐의 경우 중요성이 높고 규모가 크며, UX 표현이 중요한 프로젝트 보다는 소규모의 간단한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것이 적합할 듯 보이며, UI 아이디어를 스케치해볼 때도 유용하다.


그리고 필자의 경우는 개념기획 단계에서 기획의 목적, 사이트 구조, 기능 및 개념 정의, Agenda 등과 더불어 UI에 대한 컨셉도 포함시켜 클라이언트에게 confirm을 받는 편인데, 이 때 '카카오 오븐'을 활용하니 적은 시간에 기획의도를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때 본 기획에서는 빠른 작업진행을 위하여 파워포인트로 작업을 하는 편이다.





이상으로 프로토타이핑 툴이라고 부르고, 목업 툴로 사용하는 '카카오 오븐'의 장단점과 활용법에 대하여 소개해보았는데, 무료이고 학습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니, 지금 한 번 접속해서 사용해보길 바라겠다.


참고로 네이버나 다음, 구글 등의 검색포털에서 '카카오 오븐'으로 검색하면 이 툴에 접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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