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경주여행 編 - 동궁과 월지(안압지) 고즈넉한 단풍 풍경

'동궁과 월지'는 최근까지 '안압지(雁鴨池)'라고 불렸던 곳으로, '안압지'는 신라 때부터 전해 내려온 본래의 명칭이 아니라, 폐허가 된 이 곳에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 들자, 기러기와 오리들의 연못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에 명명한 것이 최근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문화재 발굴을 통해 이 곳의 본래 명칭이 '월지(月池)'임이 밝혀졌고, 이 월지는 동궁(東宮)에 붙은 정원의 연못이었으므로, 이를 통칭하여 '동궁과 월지'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동궁과 월지'는 원래 신라에서 귀빈을 접대하거나, 왕과 신하들이 함께 연회를 즐겼던 곳이라고 하는데, 굳이 이러한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이 곳을 보면 풍경이 아름다워 이 곳의 이러한 용도가 짐작이 되며, 특히 관광지로 개발된 이후에는 화려한 야경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오색 단풍이 물드는 깊은 가을에는 주경도 야경 못지 않게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그래서 이번 가을 경주여행에서 필자는 이른 아침에 이 곳을 찾아 단풍과 어우러진 이 곳의 고즈넉한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필자가 담아온 이 곳의 이러한 아름다움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으니, 이 곳 '동궁과 월지'의 풍경들을 통하여 깊어가는 가을을 느껴보길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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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을만드는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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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과 월지의 가을 풍경


동궁과 월지 가을풍경


월지의 붉은 단풍이 가을이 깊어졌음을 알리고 있다.



안압지 가을풍경


이 월지는 신선이 머문다고 하는 삼신산과 무산 십이봉을 본 떠 조성한 인공연못으로, 불로장생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조성되었다고 하며, 신라가 영원할 것이라는 바람을 담아 조성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곳 동궁에는 이러한 의미에서 미래의 왕실 주인인 태자가 기거하였다고 한다.



동궁과 월지 바위들


이러한 인공연못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선인들의 피와 땀이 필요했을 것이다. 역사라는 것의 의미가 참으로 복잡하고 미묘하게 다가온다.



연못에 비친 월지 풍경


연못에 비친 누각과 나무들, 그리고 하늘의 모습이 신비롭게 보인다.






이 월지 코스를 도는데 느린 걸음으로 대략 30분 정도 걸리는데, 발걸음 닿는 곳곳마다 색다른 뷰가 연출된다.





연못에서는 잉어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마도 관광객들이 먹이를 던져주다 보니 물가로 몰려있는듯 보였다.




연못의 서쪽에 있는 입수구 수로이다. 이 곳을 통해 새로운 물이 연못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도록 하여 연못의 물이 썩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선인들의 지혜가 대단하다.


이외에도 이 곳에는 퇴적물 제거 장치, 산소 공급장치 역할을 하는 인공폭포, 배수구 장치 등이 함께 발견되어 선인들의 뛰어난 토목기술과 조경기술을 엿볼 수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코스를 돌고 나오는 길에 보니 왠지 쓰러질 것만 같이 위태롭게 서 있는 소나무가 보인다. 그런데 왠지 영험해 보이기도 한다.




이상으로 필자가 다녀온 동궁과 월지의 가을 단풍 풍경을 소개해보았는데, 단풍은 11월 초까지가 절정기라고 한다. 


그러니 바쁜 일상에 치여 아직 가을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분들은 이번 주말에라도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을 찾아 여유를 느껴보길 바라겠다. 때로는 비우는 것이 채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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