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케어, 메디웰, 그린비아, 뉴트리웰 등 경관식 5년간 이용해보니...
- 생활정보/건강
- 2018. 11. 27. 01:30
필자의 아버지는 5년 전 사고로 뇌병변 장애 1급을 받으셨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인지는 있지만 전혀 거동을 못하시는 반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계신다.
그래서 사고 당시부터 현재까지 아버지는 경관식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으며, 병원마다 주로 제공하는 경관식이 다르고 또 아버지에게 맞지 않는 - 부작용이 있는 - 경관식도 있어서 그간 뉴케어, 메디웰, 그린비아, 뉴트리웰, 메디푸드 등 다양한 경관식을 경험해보았다.
여담이지만 5년 넘게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찾아가서 아버지를 직접 케어하고 간병해오다보니, 경관식 뿐만 아니라 관련된 오만가지 경험을 다해본듯 하고, 그 결과 이제 이 방면에서 필자의 가족은 본의 아니게 전문가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사실 필자는 아버지의 케어를 위해서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기도 했다.
하여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중 경관식에 대한 필자 가족의 경험과 환자의 영양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 및 주의사항 등에 대해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으니, 필자와 같이 와상환자를 보살피고 있는 가족이나 관계자 여러분들은 본 정보를 참고해보길 바라겠다.
~★
Written by 행복을만드는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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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식 5년 간의 이용후기
여러 경관식 캔들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제품은 '뉴케어'로,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비싸긴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많이 이용하는 듯 했다. (월간 검색수만 따져봐도 다른 제품들의 2배 이상으로 많이 찾는다)
다만, 필자가 이들 판매 사이트에서 여러 경관식 제품들의 영양성분들을 비교해보니, 사실 제품이나 가격에 따라서 영양성분 자체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경관식 제품 별 영양성분 비교표 (200ml 기준)
모든 제품을 다 비교하기는 힘드니 '뉴케어 하이프로틴'과 '메디웰', '그린비아' 3제품만 비교해보았고, 같은 브랜드의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모델 별로 영양성분과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참고하자.
성분 |
제품 별 함량 |
||
뉴케어 |
그린비아 |
메디웰 |
|
열량 |
200kcal |
200kcal |
200kcal |
탄수화물 |
24g |
28g |
27g |
당류 |
3.2g |
5g |
7g |
식이섬유 |
0.8g |
- |
1g |
단백질 |
13g |
13g |
8g |
지방 |
6g |
4.5g |
7g |
포화지방 |
2.4g |
1.5g |
2g |
트랜스지방 |
- |
- |
- |
콜레스테롤 | - | - | - |
나트륨 | 210mg | 185mg | 180mg |
칼슘 | 154mg | 150mg | 160mg |
인 | 140mg | 140mg | 140mg |
칼륨 | 240mg | 310mg | 320mg |
마그네슘 | 44mg | 44mg | 60mg |
철분 | 2.4mg | 2mg | 2mg |
아연 | 150mg | 4mg | 2.4mg |
염소 | 0.16mg | - | |
구리 | 0.16mg | 0.16mg | 0.16mg |
망간 | 0.4mg | 0.8mg | 0.7mg |
요오드 | 30μg | 30μg | 30μg |
비타민A | 150μg | 225μg | 200μg |
비타민B1 | 0.26mg | 0.24mg | 0.3mg |
비타민B2 | 0.3mg | 0.3mg | 0.4mg |
비타민B6 | 0.3mg | 0.3mg | 0.4mg |
비타민B12 | 0.49μg | 0.96μg | 0.6μg |
비타민C | 28mg | 40mg | 20mg |
비타민D | 1μg | 1μg | 1.4μg |
비타민E | 2mg | 4.8mg | 2.1mg |
비타민K | 15μg | 15μg | 16μg |
엽산 | 80μg | 80μg | 85μg |
나이아신 | 3.2mg | 3.2mg | 3.2mg |
판토텐산 | 1mg | 1mg | 1.4mg |
비오틴 | 6μg | 6μg | 8μg |
셀레늄 | - | 5.5μg | - |
크롬 | - | 5μg | - |
올리브덴 | - | 2.5μg | - |
베타카로틴 | - | - | 200μg |
L-아르기닌 | - | - | 750mg |
프락토올리고당 | - | - | 16mg |
필자 가족의 경우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뉴케어를 가장 많이 넣어드렸는데, 다른 경관식을 넣어드려보니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가급적 뉴케어를 이용하였다.
다만, 옆의 다른 환자분들을 보니 환자의 체질에 따라 잘 맞는 경관식이 다 다른 것 같았다. 그러니 넣어드려보고 설사와 같은 부작용만 없다면 어떤 제품을 이용해도 무관할 듯 하다.
그런데 사실 경관식을 넣어 드릴 때는 제품의 종류보다는 어느 정도의 양을 넣어드리느냐와, 염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소금도 같이 넣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 포스팅에서도 소개하였듯이 와상환자를 포함한 몸이 불편한 환자들의 경우 운동량이 극히 적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을 넣어드리면 음식물이 역류하여 폐로 침입하게 되고, 폐렴ㆍ폐농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폐렴은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원인이 되므로 항상 조심해야 하고, 환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한 끼 식사에 400ml 정도를 공급하면 적당하다.
다만, 가장 비싸고 좋다는 제품을 넣어드려도 영양분의 섭취가 우리가 실제 음식물을 통하여 섭취하는 것과는 같을 수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
실제 필자 가족의 경우 최근까지 아버지에게 그냥 경관식만 넣어드리다가, 8개월 정도 전부터 어머니가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물들 - 예를 들어, 멸치, 당근, 무, 양파 등 - 을 진한 국물을 끓이듯이 끓여내어 경관식과 함께 조금씩 넣어 드리고 있는데, 생각보다 그 효과가 컸다.
우선, 이 국물을 넣어드린 후부터 확실히 얼굴과 피부에 생기가 돌고, 손톱이나 발톱도 덜 깨지고, 입술도 덜 트고, 힘도 더 생기시는지 조금이나마 팔도 움직이려고 하시는 등 그냥 경관식만 드실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어머니가 멸치, 당근, 무, 양파 등을 넣고 직접 끓인 영양국물이다>
물론 처음 국물을 넣어 드렸을 때는 설사도 하고 하셨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식재료로 재료를 바꿔가면서 테스트를 하다보니 설사를 하지 않는 레시피를 찾게 되었다.
참고로 추가적인 영양 공급 역시 과하면 흡인성 폐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식사량, 식사 공급 텀 등을 고려하여 적당하게 주는 것이 좋고, 필자 가족의 경우는 저녁 식사 시간에 한 번 경관식과 함께 100ml 정도 넣어 드리고 있다.
사실 필자 가족의 경우도 이 국물을 넣어드리니 효과가 있자, 욕심이 생겨 많이 넣어드리다가 흡인성 폐렴에 걸려 한두달 간 엄청 고생했었다.
결국, 경관식이 와상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고 효과적인 제품이기는 하지만, 욕심을 조금 더 낸다면 환자에게 부작용이 없을만한 식재료를 골라서 국물로 끓여 추가적인 영양을 공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이 때 적적한 공급량과 환자에게 부작용이 없을만한 식재료를 고르는 것이 중요함을 유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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