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들어 본 화장실창문 방풍비닐커튼

필자의 본가는 20~30년 전에 유행하던 빨간 벽돌 주택집인데, 오래된 벽돌주택집의 특성 상 겨울에는 무척 추운 편이다. 오래된 밤색 알루미늄샤시 사이로 매서운 외풍이 쉴새없이 들어오고, 창문은 얇아서 내부 온도를 지켜주지 못한다. 거기다 벽면 단열 성능도 무척 떨어진다.


그래서 필자가 작년 겨울에 대대적인 방풍시공을 DIY한 적이 있었는데, 이 중 가장 저비용으로 손쉽게 해결한 부분이 바로 창문 쪽이었다. 창문표면에는 단열뽁뽁이(에어캡)를 붙이고 샤시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은 방풍비닐커튼을 달아주니 창문쪽 외풍이 왠만큼 차단되어 실제 안 달았을 때보다 3도 이상 실내온도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화장실 창문이었다. 화장실 창문에 맞는 작은 사이즈의 방풍비닐커튼(지퍼나 벨크로테이프로 여닫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 아무리 찾아도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필자가 직접 설계하여 만들어보았는데 아래 사진과 같다.



필자가 뽁뽁이로 만든 방풍장문이다.

다소 허접해보이긴 하지만 효과는 만점이다 ㅎㅎㅎ


만약 여러분들의 화장실도 춥다면 아래의 제작설명서를 참고하여 DIY 해보자. 창에 붙이고 남은 뽁뽁이를 활용하여 만드니 비용도 거의 안들고, 방풍은 물론 환기도 가능하니 효과는 만점이다. 



# 작업 준비하기



셀프 방풍비닐커튼 제작에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1. 단열뽁뽁이(에어캡)

부착할 창문의 사이즈보다 가로세로 각각 20cm 정도 더 긴 정도면 된다.


2. 밸크로테이프 

흔히들 찍찍이라고 부르는 벨크로테이프는 가로길이 2~3cm 정도의 제품을 추천하고,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쓸 수 있는 암수 제품을 사면 된다 (가끔 암, 수를 별도로 파는 곳이 있으므로 주의)

그리고 벨크로테이프는 붙이고 떼고를 반복해야 하는 특성 상 접착력이 강한 녀석으로 선택해야 오래쓸 수 있다. 


3. 양면테이프

양면테이프는 집에서 쓰던게 있으면 그냥 쓰면 되는데, 가급적 가로 2cm 정도의 너무 작지 않은 양면테이프를 추천한다.


4. 막대자, 싸인펜, 칼, 가위 - 뽁뽁이 재단 시 필요한 준비물들이다.




# 방풍비닐커튼 셀프제작 설명서


뽁뽁이로 만드는 방풍창문 제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재단이라고 할 만큼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으니 만드는 것에 재주가 없는 분들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아래 순서대로 따라해보자.


1. 기본 방풍막 재단하기


창 전체를 덮을 방풍막을 우선 재단한다. 뽁뽁이를 아래 그림처럼  가로, 세로 길이보다 10~20cm 더 길게 재단한다.




2. 재단한 방풍막에 환풍구 만들어주기


아래 그림과 같이 재단된 방풍막에 환풍구를 만들어준다. 이 환풍구를 통해 바깥 창문을 여닫을 것이므로 적당한 쪽에 적당한 크기의 직사각형으로 잘라내주면 된다. 만약 방충망이 왼쪽편에 설치되어 있는 등의 이유로 왼쪽 편 창문을 여닫아야 할 경우는 중앙에서 왼쪽으로 환풍구를 내어주면 된다.




3. 창문 재단하기


이제 환풍구를 덮을 개폐형 창문을 재단할 차례이다. 뽁뽁이를 아래 그림처럼 환풍구의 가로, 세로 길이보다 6~8cm 더 길게 재단한다.




4. 방풍막에 벨크로테이프 부착하기


방풍막 환풍구 주변에 아래 그림처럼 양면테이프와 벨크로테이프(암)를 잘라 붙여준다. 그리고 창문을 열었을 때 고정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벨크로테이프(암)도 창문 오픈 시 끝 쪽에 위치하게끔 하나 붙여준다.




5. 창문에 벨크로테이프 부착하기


재단된 창문에 아래 그림과 같이 벨크로테이프(수)를 잘라 붙여준다. 주의할 점은 벨크로테이프(암)과 결합 시 딱 맞는 위치에 잘 붙여야 한다는 점인데, 벨크로테이프(수)를 창문에 붙이지 않고 방풍막에 부착된 암놈과 딱 맞게 결합시켜놓은 후 그 위로 창문을 붙이는게 더 쉬울 수도 있다. 




6. 창문을 방풍막에 부착해놓은 양면테이프에 붙이기


이제 방풍막에 붙여놓은 양면테이프에 창문을 정확하게 붙이면 아래 그림처럼 방풍비닐커튼이 완성된다. 창문을 열었을 때 고정시키기 위하여 창문쪽에도 벨크로테이프(수)를 붙여주자.


창문을 닫았을 때이다.


창문을 열었을 때이다.



7. 완성된 방풍비닐커튼을 창에 달아주기


마지막으로 완성된 방풍비닐커튼 안쪽에 아래 그림처럼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창에 달아주면 끝!!!




본가 화장실 창문의 경우 위쪽 벽면이 없고 천장과 연결되어서 윗부분은 이렇게 꺾어서 붙였다.


이상 화장실 방풍비닐커튼 DIY에 성공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리며, 화장실의 경우는 특성상 습기가 많이 차기 때문에 사용할 때만 방풍비닐창문을 닫아놓고 평소에는 열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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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행복을만드는전략가 _ 독한 세상에서 행복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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