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삐끗 했을 때 - 한의원 vs 정형외과
- 생활정보/건강
- 2017. 2. 14. 06:00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무거운 짐을 들어야 할 때가 있는데, 이 때 요령없이 힘으로 마구 들거나 급하게 들려고 하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는 이렇게 허리를 한 번 삐끗하게 되면 며칠 동안 극심한 허리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고, 나은 후에도 통증이 만성화 또는 쉽게 재발(또 삐끗)할 수도 있는 만큼, 조금 있으면 낫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보다 발병 후 적극적으로 대처(적절한 치료과 관리)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마침 필자도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이팔청춘 때 생각하며 힘자랑 하다가 허리를 두 번이나 삐끗하여, 회복하기 위해 이것저것 많은 정보도 찾아보고 정형외과, 한의원 두루두루 가 보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과정에서 얻은 필자의 경험담과 노하우 등의 치료후기를 공유해보고자 하니, 허리 삐끗하신 분들은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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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행복을만드는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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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삐끗 했을 때 - 한의원 vs 정형외과
허리를 삐끗한 증상을 전문용어로는 '요추염좌' 또는 '하요부근육염좌'라고 한다.
요추염좌는 인대손상으로 인한 허리통증이고, 하요부근육염좌는 비정상적인 근육 수축으로 인한 허리통증이라고 하는데, 이 둘을 뚜렷이 구분하기 어렵고 치료법과 예후가 유사하여 구분없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허리가 삐끗하게 되는 원인은 무거운 짐을 들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장시간 좋지 않은 자세로 있거나 허리에 충격을 받았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 만큼 평소에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하지만 일단 삐끗하였다면 허리를 바로 펴고 걷기도 힘들고 잘 때도 바로 눕기 힘들만큼 초기통증이 극심한데 이 때에는 한의원이나 정형외과병원으로 가서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고생을 덜하고 휴유증을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다.
그런데 이 때 많은 사람들이 한의원으로 갈 것인지, 정형외과병원으로 갈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게 되는데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이 투입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유리할까?
필자의 경우는 첫 번째 허리를 삐끗했을 때에는 한의원에 갔었는데, 3일 정도 매일 가서 침, 전기치료, 부항치료를 받고 한의원에 비치된 여러 물리치료기로 마사지를 받으니 허리를 바로 펴고 걸을 수 있는 정도로 회복되었고 그리고 그 이후로도 5일 정도 더 가서 치료 받으니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 회복이 되었었다.
그런데 이게 다 회복이 되었다고 착각한 나머지 방심하다가 또 허리를 삐끗했는데, 이 때에는 허리통증이 더 심하기도 하고 근시일 내에 2번이나 삐끗한만큼 허리에 뭔가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걱정되어서 두 번째는 수소문하여 잘한다는 정형외과로 가보았다. (필자처럼 이렇게 방심하다가 두 번째 삐끗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일단 정형외과로 가니 엑스레이와 CT를 찍으라고 해서 찍고 기다렸다가 의사선생님에게 진료를 받았는데 허리디스크가 조금 있고 많이 아프면 주사 한대 맞고 당분간 물리치료 받으러 오라고 한다. 그래서 필자가 너무 아파서 그런데 혹시 허리뼈에 금이라도 간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하니 허리뼈에 금이 갈 정도면 이렇게 걸어서 못오고 구급차에 실려 와야된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주사는 통증완화 차원에서 맞는거라고 해서 안 맞고 물리치료만 받고 왔는데, 병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허리찜질에 전기치료기 붙여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도 시원하지도 않고 물리치료 후 조금 나아졌다는 느낌도 없었다. 그런데도 병원비는 6만원 정도 나왔다.
그래서 오는 길에 한의원에 한 번 더 들러서 치료를 받았는데 이 때는 확실히 조금이나마 좋아진 느낌이 있었다. 더군다나 한의원에서는 '침 + 전기치료 + 부항치료 + 물리치료기 이용' 이렇게 하는데 드는 비용이 5,500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한의원마다 가격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결국 필자처럼 허리를 삐끗하여 허리에만 통증이 있는 경우는 한의원이 비용 대비 효과가 확실했었고, 그게 아니라 허리통증 이외에 다른 곳도 함께 아픈 경우, 큰 외상을 입은 경우, 한의원에서 장기간 치료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 등 확실한 진단을 받고자 하는 경우는 정형외과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한의원의 경우도 통증/재활치료를 잘하는 한의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은데 보통 어르신들이 동네 한의원에 대한 정보는 꽉 잡고 있으니 주위 어르신들한테 동네에 잘하는 한의원을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자의 경우도 어머니가 추천해주신 한의원에 가니 만족도가 높았다.
요즘은 동네에도 한의원들이 많다보니 서로 경쟁이 치열해져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아졌다.
그리고 기본적인 치료(침, 전기치료, 부항치료) 이외에도 다양한 물리치료기를 비치하여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한의원들이 있는데 이런 곳을 이용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조금 더 효과적이다. (물론 아무나 무료는 아니고 진료를 받아야 무료이다)
필자가 다니는 한의원에는 대기중 혹은 치료가 끝난 후에 여러가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도록 대기실에 물리치료기가 비치되어 있다. 그 중 필자는 물침대 위에 누워서 받는 전신마사지기를 가장 좋아한다 ^^;;
원래는 이번 포스팅에서 허리를 삐끗했을 때 병원의 선택 이외에도 치료 중 관리법, 재발방지법, 운동법 등의 경험담과 정보도 모두 소개하려고 했으나 포스트가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다음 포스트에 이어서 소개해야 할 것 같다. Coming up nex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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