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의 특징과 장단점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문제는 유병장수(有病長壽)한다는데 있다. 이로 인하여 우리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새로운 사회문제들이 대두되고 있고, 그 중 급격히 증가한 노인들에 대한 장기요양 문제는 단연 이슈다.


또한 가정의 입장에서도 이미 핵가족화를 넘어 1인세대화 되어 가는 상황과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팍팍한 현실적인 이유로도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부모님을 집에서 모시기가 힘든 상황이고,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는 가정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자식된 도리로 부모님을 요양원과 같은 시설에 맡기는 것 또한 상당히 심적인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으므로 현실적인 문제와 심적인 부담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되는데, 이 때 요양원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하여 더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


하여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 부모님을 요양원으로 모실 때 어떠한 장점과 단점들이 있는지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한 번 살펴보도록 할터이니, 혹시 이와 관련하여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참고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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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의 특징과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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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요양원은 병원이 아니다. 촉탁의가 2주에 한 번 정도 요양원으로 방문하여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간단한 처방을 해주고 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의사가 상주하지 않으므로 그 밖의 병원진료가 필요하거나 응급상황 등이 생기거나 하면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는다.


더군다나 일반인에게는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병도 쇠약해진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는 만큼 시의적절한 진료가 필요한데, 이럴 때에도 요양원 내부에는 의사가 없으므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여 진료를 받을 수 밖에 없어 여간 번거롭고 불편한 것이 아니다. 


물론 내부에 간호사는 있으므로 융통성 있게 대처하긴 하지만, 대부분 쇠약한 환자들이므로 만에 하나라도 큰 일이 발생하는 경우 보호자와도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고 또 기관의 등급이나 평판 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대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병원 치료를 자주 받아야 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요양원 측에서도 꺼려하는 경향이 있고,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도 상당히 불안할 수 밖에 없으므로 요양원은 상태가 안정적인 환자에게 적합하다. 그래서 그런지 요양원에는 일반적으로 치매환자들이 많은 편이다.





한편 요양원은 사회복지사를 주축으로 하는 복지시설이므로, 복지의 측면은 병원보다 훨씬 우세하다. 대개의 요양원의 경우는 환경을 일반 가정집과 같이 청결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연출해 놓아 환자의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평가등급이 높은 요양원을 전제로 한다)


또한 또래의 어르신들과 어울리며 다소나마 무료함을 달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단순 간병인들이 아닌 요양보호사들이 어르신들을 돌보게 되므로 아무래도 병원보다는 조금 더 인간적인 측면이 느껴진다. 


이에 더하여 욕창 발생률 역시 오히려 병원보다 훨씬 낮은 편인데, 이와 같이 환자를 케어(Care) 하는 측면에서는 병원보다 요양원이 오히려 낫다고 볼 수 있고, 일부 병원에서처럼 과잉진료나 과잉치료를 하여 병원비를 과다청구하는 경우도 드물다. 


즉, 요양원에서는 앞서 말한 특성 상 최소 진료를 할 수 밖에 없어 의료비 지출면에서도 병원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 다만 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 적용을 받으려면 반드시 장기요양등급을 받아야 하므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않은 경우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어 오히려 병원보다 더 부담이 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아무리 좋다고 하는 요양원이라고 할지라도, 치매환자들이 많은 특성 상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또한 중증 치매 및 장애 환자들이 많아 다소 상태가 좋은 분들이 입소하게 되면 오히려 이러한 환자들을 보면서 더 큰 공포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장단점


앞서 언급된 부분들을 장점과 단점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장점 (평가등급이 높은 요양시설임을 전제로 한다)


 가정집과 같은 느낌이어서 병원보다는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다 인간적인 측면이 강하고, 욕창관리 등의 어르신 돌봄 측면에서도 병원보다는 낫다.


 과잉진료, 과다처치 등의 불합리한 의료비 청구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경우는 비용 지출 면에서 가장 저렴하다.





2. 단점


 의사가 없으므로,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그럴 때마다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있고, 상황에 따라 시의적절한 치료가 힘들 수도 있다. 참고로 응급실 이용료가 무척이나 비싼만큼 몇 번 응급실 들락날락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생긴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않은 경우는 병원보다 오히려 더 경제적 부담이 클 수 있다.


 요양원에 입소하여 상태가 더 심각한 다른 환자들을 보는 경우 더 큰 공포심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요양원이라고 하더라도 절대 집과 가족에 비할 수는 없다. 




마치며...


이상으로 살펴본 바와 같이 요양원은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이미지 보다 훨씬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있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요양원이 좋다고 한 들 절대 집과 가족에 비할 수 없다. 그러니 상태가 양호하여 약간의 도움만 드리면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는 경우는 가급적이면 집에서 모시면서 재가방문이라던지 주간보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타인의 도움이 없이는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로 접어들면 그 때는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이 요양원이나 병원으로 모실 수 밖에 없는데, 이 때에는 이러한 장단점을 참고하여 어르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외롭고 버려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자주 찾아뵈어 말벗도 되어 드리고, 불편한 점이 없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내 자식이 애지중지 귀하 듯 내 부모님도 나를 애지중지 귀하게 키워주셨으니 말이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자식들은 요양원을 고려장과 같이 이용하기도 한다. 실제 요양원에 입소 시켜 놓고 한 번도 찾아오지 않는 가족도 상당수가 있다고 하니 말이다.


여담이지만 불교에서는 인과응보라는 개념이 있다. 이 개념은 전생과 현생에 대한 업보의 개념인데 반해 현생 내에서도 인과응보가 무서우리만큼 정확하게 적용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자기 자식이다. 자기가 자기 자식을 아무리 귀하게 키운들 자기가 부모를 버렸다면 자기 자식도 그 자식은 귀하게 키우겠지만 당신은 끝내 버리고 말 것이다. 이것이 현생 내에서 구현되는 인과응보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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