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평 아파트 집들이 - 아이들을 위한 거실 인테리어

이사라는 것이 한 번 하기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분위기로 뭔가 새출발하는 기분이 들어 한편으로는 설레이기도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설레임보다는 힘든게 더 많은 것 같다 ^^;;)

필자도 이번에 이사할 일이 생겨 지은지 20년 조금 넘은 24평 아파트로 이사를 왔는데, 오래된 아파트여서 그런지 몰라도 발코니 확장이 안되어 있고, 양쪽 발코니 두개가 다 커서 실내공간이 요즘 지은 아파트보다는 많이 작은 편이다.

그런데 필자의 경우는 아이들이 있다보니 짐도 많고 또 아이들이 조금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한데 실내공간은 좁은 편이다 보니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하는 것이 이번 이사의 최대 고민이자 홈인테리어 기획 포인트였다. 

그리고 어떠한 기획이든 기획을 하다보면 '편의성'과 '디자인'이 서로 상충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필자는 편의성을 우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즉, 홈인테리어 측면에서 본다면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생활습관에 맞추어 가족들이 최대한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범위 내에서 디자인적인 측면이 고려되어야지, 예쁘게 보이느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뭐 다른 목적이 있어 전략적으로 디자인을 우선한다면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필자의 경우 이번 이사에서의 홈인테리어 기획 포인트는 '좁은공간활용', '아이들이 즐거운 공간', '경제성', '편의성' 이었고, 이런 관점에서 집사람과 수많은 고민 끝에 아래와 같이 꾸며보았다.

# 현관

자 그럼 떨리는 마음으로 현관부터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현관문 윗 부분에는 액운을 막기 위하여 가장 먼저 부적부터 예쁘게 붙였고 ^^;; 다음으로 첫째 '호호' 돌사진이 프린트된 롤스크린을 설치하여 다소 지저분한 벽면 창문을 가리면서 심심한 부분에 포인트를 주는 효과도 얻으려고 했다. 

현관문에 붙여 놓은 단열시트지는 전에 살던 분이 붙여놓은건데 조금 지저분해서 뜯어내고 검정색 페인트를 칠하여 black & white로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려고 했는데, 결정적으로 전세인 관계로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여, 포기하고 그냥 깨끗히 닦아 쓰고 있다 ^^;;

# 거실

이번에는 거실이다.

주방쪽에서 거실을 바라본 모습인데,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다닐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하여 안락의자를 제외한 어떤 가구도 배치하지 않았다. 또한 층간소음 걱정 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도록 두께 2.5cm짜리 퍼즐매트를 주방을 제외한 모든 방에 시공했다. 

이번 이사에서 가장 거금을 들인 부분이 바로 퍼즐매트 구매비용인데 45만원 정도 들었다.

아이가 TV보는 시간에는 운동도 함께 하도록 유도하기 위하여 TV 앞에 트램폴린(일명 '방방이')를 놓아두었는데 계획했던대로 아이의 운동량이 늘어나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그리고 의자는 소파가 아닌 안락의자를 구매했는데, 소파를 놓으면 실외풍경을 가리게 되어 개방감이 떨어지고, 거실 쪽 발코니 이용이 불편한데다 다음에 또 이사를 가게 되면 사이즈가 맞지 않아 못쓰게 될 우려가 있어 경제성도 떨어져,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심플하면서 따뜻한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원목 안락의자를 선택했다. 그리고 커튼도 속커튼만 달아 이런 느낌과 잘 매칭되도록 하였다.

트랜폴린과 안락의자, 커튼, 원형 카페트 모두 인터넷 또는 중고로 구매했는데 모두 다 해서 23만원 들었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하기 위하여 TV도 벽걸이로 하고 TV거실장도 치웠다. 벽걸이 설치비는 10만원 들었다.

필자는 벽에 결혼사진부터 해서 아이 기념사진 그리고 그림까지 이것저것 많이 거는 것을 싫어하여, 가급적 각 방에 딱 하나씩만 거는데, 최근에는 또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라고 해서 이렇게 심플한 인테리어가 유행이라고 한다.

그래서 거실 벽면에는 이렇게 그림액자 하나로 포인트를 주었는데, TV와 트램폴린이 있는 거실은 엔터테인먼트 공간의 성격이므로 이와 어울리는 느낌의 그림액자로 매칭시켰다.

Written by 행복을만드는전략가 _ 독한 세상에서 행복 만드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