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로지텍 G100s 키보드, 마우스 구매 및 이용후기

필자는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데, 별도의 키보드 없이 노트북에 직접 타이핑을 하다보니 고개와 허리가 자연스럽게 구부려지고 이렇게 장시간 작업을 하고 나면 허리와 등, 그리고 목이 좋지 않았다더군다나 이전 포스트에서도 소개하였지만 최근에 허리를 두 번이나 삐끗하여 아직 그 여파가 남아있는 터라 노트북에 직접 타이핑하는 자세가 더욱 힘들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허리와 고개를 펴고 바른자세로 작업을 하기 위하여 노트북과 연결하여 쓸 키보드가 필요했는데, 인터넷쇼핑몰에서 새 제품을 검색해보니 조금 쓸만한 것들은 3만원 정도 하는 것 같았다. 3만원 정도면 비싼건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습관적으로 중고나라에 들어가 중고키보드를 검색해보았는데, 마침 중고 키보드와 마우스가 세트로 올라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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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키보드, 마우스 구매 및 이용후기

※ 관련글 - 중고나라 중고거래 주의사항 및 득템 노하우





중고 구매후기


중고로 올라와 있었던 것은 로지텍 G100s 게이밍콤보였는데,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로 나온 제품이었고, 가격은 1만원에 올라와 있었다. 그래서 이 가격이 싼건지 비싼건지 확인을 해보기 위하여 인터넷쇼핑몰에서 새제품의 가격을 검색해 보니 최저가가 배송비포함하여 31,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일단 가격은 새제품 대비 1/3 수준이니 괜찮은 것 같고, 제품은 2013년 경에 출시되어 출시된지가 조금 된 제품이지만 그간 키보드와 마우스에 뭐 대단한 기술적 발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해서 출시년도는 크게 상관 없었다. 


그래서 제품이 어떤지 제품평과 구매후기 글들을 빠르게 스캔하여 확인해보았는데 대부분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는 평이었고, 특히 히트제품이었던 G1 마우스의 후속작이라 마우스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로지텍에서 생산된 제품이라 최소한 기본은 하겠다라는 생각으로 구매를 하기로 결정하고 판매글에 댓글을 남기고 판매자에게 바로 전화를 하였다.


판매자와 전화연결이 되어 제품의 상태에 대해서 물어보니, 2년전 쯤에 게임을 즐기려고 구매했다가 기계식 키보드를 좋아하는 본인의 취향과는 안 맞아 한 번 꺼내 써보고 그대로 봉해놓고 있었으니 거의 새제품이나 다름 없다고 하였다. 참고로 G100s의 키보드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저가형 멤브레인 방식이다. 


그래서 판매자와 직거래 하기로 하고, 약속장소와 시간을 정하여 만났는데, 직접 제품을 보니 말 그대로 새제품이나 거의 다름이 없었다. 아래 사진은 집으로 와 구성품들을 꺼내놓고 찍은 사진이다. 




박스를 포함하여 키보드, 마우스, 키스킨, 손목받침대, 설명서 및 제품보증서까지 구성품은 새제품과 동일하였고, 게임에 특화된 제품답게 PC와 연결해 쓸 수 있는 SB-PS/2 젠더까지 포함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중고 거래도 거의 새제품을 1/3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하였으니 대성공인 셈이다. 





이용 후기


우선 생긴 건 게이밍콤보라는 제품명 답게 게임에 특화된 제품같이 생겼다. 특히 방향키를 회색으로 차별화 시켜 놓아 게이머들을 배려한 부분이 인상적인데, 다만 키스킨을 덮으면 색깔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당초 기획의도가 무색해지는 것 같다. 아마도 제품기획자가 여기까지는 생각을 못 한듯 하다. 





키보드의 뒷면을 보면 혹시 키보드에 물을 쏟았을 때 물이 키보드 내부로 흘러들어가 고장을 일으키지 않도록 물이 흘러나갈 수 있는 배수구멍을 곳곳에 만들어놓았고, 손복받침대를 끼울 수 있는 부분과 키보드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키보드를 노트북에 직접 연결하여 사용해보니 키감이 매우 쫀득쫀득하였는데, 키스킨을 씌우면 더 쫀득거린다. 이렇게 키의 반발력을 비교적 높게 세팅한 이유 역시 게임콘텐츠 이용에 최적화시키기 위한 것일테지만, 쫀득거리는 키감, 즉 탄력이 높은 키감을 싫어하는 이용자들은 키감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필자의 경우는 키감에 그렇게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 조금 쫀득거리는 것이 재미있는 느낌 정도로 다가와 잘 쓰고 있지만, 장시간 타이핑을 주로 해야 하는 분이라면 별로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분들은 멤브레인이나 기계식키보드보다는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를 구매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펜타그래프 방식은 일반적으로 노트북에 달린 키보드로 생각하면 된다)





마우스는 크기에 비해 매우 가볍고 반응속도 또한 빠릿하였는데,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프레스 마우스보다 더 크지만 훨씬 가볍고 날랜 느낌이다. 역시 게임에 특화된 제품답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도 훌륭한 편이었고, 게이머들은 게임을 장시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우스를 잡은 손에 땀이 차는 것을 완화시켜주기 위하여 마우스와 손바닥이 닿는 부분은 소수성 무광 코팅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마우스의 버튼 부분도 지문방지 코팅 되어 있다고 한다.


다만 필자는 문서작업이나 이미지편집 작업 등을 자주 하는 편이므로 마우스의 움직임이 날랜 것 보다는 조금 묵직한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평소 작업 시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프레스 마우스가 조금 더 적합할 것 같고, 나중에 혹시 디아블로4가 나온다면 그 때 이 G100s 마우스의 진가를 확인해보아야 겠다.





참고로 익스프레스 마우스는 그립감이 좋지 않아 장시간 작업 시 다른 마우스에 비해 손이 조금 더 피곤한 편이기는 하지만, 디자인이 이쁘고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편하고 크기에 비해 무게감도 적당한 장점이 있어 사용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게임을 즐기기 위하여 키보드와 마우스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로지텍 G100s 게이밍콤보 제품이 가성비 측면에서 좋은 선택일 수 있으나, 장시간 작업 용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면 개인의 취향에 맞는지 한 번 확인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더하여 극강의 가성비를 뽑아내고 또 가정 경제에 일조하기 위해서는 새제품 구매에 앞서 중고제품을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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