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기, 투지없는 우리 아이, 어떤 유아체육이 좋을까?

체육은 건강한 몸과 정신, 그리고 운동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체육은 전 연령층에서 중요하지만 특히 유아기의 체육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유아기는 운동기능을 발달시키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시기이며, 신체능력의 발달이 온전히 뇌기능의 발달로 이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면역력이 약하여 운동을 통하여 면역력을 강화시켜주지 않으면 수시로 병원에 들락거려야 하는 시기이고, 자아개념도 이 시기에 형성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시기의 유아체육은 보다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인데, 그렇다면 숫기가 없고 투지가 약한 아이들은 어떤 운동을 가르쳐보는 것이 좋을까?


아래에서 한 번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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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행복을만드는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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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기ㆍ투지없는 아이에게 좋은 유아체육




필자의 아들 호호가 다니는 아동발달센터에는 유난히 숫기가 없고, 투지도 약하여 다른 아이가 건드리거나 때려도 대응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는 철수(가명)라는 아이가 있었다. 말라서 몸도 허약했다.


말할 때도 자신감이 없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하다보니, 잘 들리지도 않고 발음도 부정확하여 아동발달센터에서 언어치료를 받고 있었다.


참고로 호호도 발달지연에다가 생일도 12월로 느려 언어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같은 아동발달센터에 다니다보니 엄마들끼리도 친해져 서로 육아정보도 교환하고 고민도 나누고 그랬다.


다만, 호호의 경우는 발달은 느리지만 외향적이고 성격이 활달해서 철수의 엄마가 부러워했는데, 그래서인지 철수와 호호를 친하게 지내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에 호호는 모 유아체육센터에서 유아축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철수의 엄마도 철수에게 축구를 한 번 시켜봐야겠다면서 함께 축구를 배우게 되었다.


사실 철수는 그 전에 태권도를 배우고 있었다고 하는데, 아이가 별로 흥미도 없어하고 나아지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아 다른걸 한 번 시켜볼까 하던 찰나에 호호가 축구를 시작했다고 하니, 겸사겸사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그렇게 시작한지 5개월 정도가 지나고, 얼마 전 체육센터에서 부모들을 초대하여 유아축구시합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연락이 와 필자도 직접 가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시합에서 필자가 정말 깜짝놀란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철수의 변화였다.


사실 말이 축구지, 그냥 아이들이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수준이었는데, 철수는 제법 축구를 한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 중에서는 돋보였고 제법 아이들과 몸싸움도 해가며 그 시합에서 골도 2골이나 넣었다.


그 날 철수네는 완전 잔치분위기였고, 철수도 그간 자신감이 붙었는지 목소리도 제법 커지고 말도 또렷해진 듯 했다.


결국 철수는 축구 덕분에 많은 효과를 얻은 것인데, 이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축구의 특징 때문인듯 하다.



① 또래들과 같이 한다.


우선 축구는 혼자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또래들과 함께 하는 운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고, 또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리다 보면 더욱 쉽게 가까워지는 효과도 있다.



② 자연스러운 몸싸움


공을 뺏고, 지키고 하려다보면 자연스럽게 몸싸움은 발생하고, 이런 것이 반복되다보면 자연스럽게 투지로 연결된다. 



③ 협동과 경쟁, 규칙을 배운다.


세상사 모든 것에는 규칙이 있고, 이 규칙을 잘 알고 활용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 축구를 하면서 이런 원리들을 체득할 수 있다.



④ 확실한 에너지 소모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친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소모해야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 축구는 이러한 아이들의 에너지를 건강하게 소비시키는데 적합하다.





물론 철수와 같은 아이들 모두에게 축구가 효과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 현재 별다른 운동을 시키고 있지 않다던지, 다른 운동을 시키고 있는데 별로 효과가 없다던지 하는 경우는 축구를 한 번 시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굳이 축구가 아니더라도 이 때는 다양하게 시켜보고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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