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사 후 유방암 수술을 권유받았다면?

유방암은 갑상선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암이며, 서구식 식생활과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하여 유방암 환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급적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은데, 실제로 검진 단계에서 발견된 유방암의 경우 암의 크기도 작고 생존률도 90%가 넘을 정도로 예후도 좋다고 한다. 


다만 유방암 검사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아, 검사 결과 '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 중 39% 가량만이 확진 진단이 나왔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정상' 판정을 받은 사람 중에도 0.2%(4,638명) 가량은 오히려 이후에 유방암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얼마 전 필자의 어머니도 종합검진 결과 유방암이 강하게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와, 이튿날 급하게 전문 유방외과를 찾아가 조직검사를 받아본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방암 검사 결과 후 수술 권유를 받았던 이야기와 그에 대한 대처방법에 대하여 소개해보도록 하겠으니, 유방암 의심 판정을 받은 분들이라면 본 정보를 참고해보길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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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검사 후 유방암 수술을 권유받았다면?




서두에서 언급하였듯 필자의 어머니는 얼마 전 내과 전문 개인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으셨다. 이 곳은 어머니의 단골병원으로 주치의나 다름없었고, 지역에서는 잘하는 병원으로 꽤나 알려진 곳이다.


그런데 검사 뒤 일주일 정도 후에 날아온 검사 결과서에는 유방암이 강하게 의심된다는 소견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을 찾아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급하게 평소 어머니가 다니시던 유방외과를 찾았고 의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바로 조직검사를 받아보자고 하여 조직검사를 받아보았다. 


조직검사는 맘모톰(Mammotome)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부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증은 일주일 정도 지속되는 듯 하였으며, 일주일 동안은 팔을 움직일 때마다 불편하고 통증이 수반되는 듯 하였다.


참고로 맘모톰 방식은 큰 피부 절개 없이 회전칼날로 5mm 정도의 구멍을 뚫어 검사 부위에 집어 넣어 조직을 떼어내는 방식으로 입원이 필요없으며, 검사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맘모톰 방식의 조직검사비는 왼쪽, 오른쪽 다하는데 진통제 값하고 다해서 24만원 가량 나왔다.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는데도 거의 5일에서 7일 정도를 기다리게 되는데, 그 며칠 동안은 혹시 유방암이면 어쩌나라는 생각에 온 가족이 밤잠을 설칠 수 밖에 없는 힘든 시간이 된다.




그리고 드디어 검사결과가 나오는 날 병원을 찾아 결과를 들었는데, 의사 왈 "두 쪽 다 지금 당장 유방암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왼쪽은 유방암으로 발전될 확률이 매우 높아 위험하니 당장이라도 수술을 하는 것이 좋겠고, 오른쪽도 가능성이 있으니, 왼쪽을 할 때 같이 하는 것이 좋겠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수술비는 맘모톰 방식으로 하면 한 쪽 당 200만원 정도한다고 하였고, 일반 절개 수술 방식으로 하면 그 보다 50% 가량 저렴한데, 다만 일반 절개 방식으로 수술을 하면 3일 정도는 입원을 해야 하므로 입원비 등이 추가되고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기회비용이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비용을 고려하면 맘모톰이 더 나을꺼라고 하였다.


다만 그 이후에 필자가 추가적으로 조사해본 바, 맘모톰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고 장단점이 있었는데, 일반 수술 제거법은 2~3cm의 피부 절개 흉터를 남기긴 하지만 종괴 적출 범위가 커서 종괴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반대로 맘모톰은 5mm 정도의 작은 흉터를 남기는 대신 초음파 영상에 보이는 종괴를 모두 제거했다 하더라도 조직학적으로는 종괴가 유방 조직에 남아 있는 경우가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확인하고 수술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일단 필자의 경우는 유방암의 오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고, 사실 예전에도 어머니의 유방암에 대한 오진이 한 차례 있었던 터라 의사에게는 조금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어머니와 상의해본 결과 다른 병원에서 한 차례 더 확인을 받아 보고 수술을 하더라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고, 어머니는 가능하면 예전에 한 차례 오진임을 밝혀주었던 그 의사분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며칠 간 수소문 끝에 그 분이 있는 곳을 찾아내었고, 조직검사 결과를 떼어서 그 곳으로 찾아가보았다.


그런데 다행히 그 곳의 의사 왈, 어머니의 경우는 석회의 형상이 잘못 보면 유방암으로 오인할만하고, 조직검사 결과도 당장 수술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며, 결과적으로는 사실 예전에 자기가 보았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고 하였다. 단, 6개월에 한 번씩은 꼭 검사를 받아보라고만 하였다.


그렇게 해서 어머니의 유방암 소동은 일단락 되게 되었고, 가족들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되었는데, 한 번 더 확인하지 않고 그냥 수술을 하였다면 괜히 쓸데없는 고생만하고 돈낭비만 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요즘은 병원도 많고 이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굳이 치료나 수술이 필요 없는 경우에도 치료나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니 혹시 필자의 어머니처럼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거나, 수술을 권유 받았다면 주위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한 차례 더 확인을 받은 후 수술 여부 결정과 수술방법에 대한 자문을 받은 후 최종 결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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