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상환자 관리2 - 욕창 예방 및 관리법

욕창이란 별도의 움직임 없이 같은 자세로 장시간 누워 있는 경우, 신체 특정 부위가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게 되어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고, 이로 인해 피부가 빨갛게 변하면서 짓무르고, 벗겨지고, 썩어들어가기 시작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욕창은 보통 거동이 불편한 와상환자들에게서 흔하게 일어나며, 잠깐 방심한 사이에 생겨서 금방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보호자 입장에서는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필자의 가족 역시 거동이 전혀 불가능한 아버지를 6년째 보살피고 있고, 주위 욕창에 걸린 환자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워낙 많이 봐서 환자 관리에 있어 욕창 예방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그 결과 한 번 정도 약한 욕창이 생기긴 했지만, 6년 가까이 욕창 때문에 병원 신세를 진 적은 없을 정도로 욕창 예방과 관리를 잘해오고 있는 편이다.


하여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필자 가족의 욕창 예방법과 관련 경험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으니, 와상환자를 보살피고 있는 분들은 본 정보를 참고해보길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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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창 예방 및 관리법




1. 욕창방지매트 사용하기

욕창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욕창방지매트이다. 


그리고 환자가 휠체어에 앉아 있을 때에도 엉덩이에 욕창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를 휠체어에 앉힐 때는 욕창방석을 깔고 앉히는 것이 좋다.


참고로 욕창방지매트와 방석의 욕창예방 원리 및 관리법 등에 대해서는 위의 '관련글'을 참고해보도록 하자.




<욕창방지매트는 와상환자의 욕창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



2. 땀 흡수가 잘되는 침대시트 사용하기

땀을 잘 흡수하는 면으로 만들어진 침대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어떤 병원에서는 환자의 배설물에 대한 오염의 염려 때문에 침대의 중간 부분에 가죽을 깔고 그 위에 환자를 바로 눕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십중팔구 땀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욕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침대시트의 재질에 따라서도 땀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다른 부분 관리를 잘했는데도 욕창이 잘 생긴다 싶으면 이 부분을 의심해보자.


당연히 환자복 또한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좋다.



3. 체위 변경

욕창 예방에 있어서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부분이 바로 체위 변경이다. 


보통 욕창관리 메뉴얼에는 2시간에 한 번씩 체위 변경을 해주라고 되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주문이고, 필자 가족의 경우는 보통 1회에 20~30분씩, 하루 2~3회 정도 체위 변경을 시키고 있다.


체위 변경 시에는 위 사진처럼 길쭉하게 만든 쿠션을 환자의 등에 받쳐 옆으로 돌아눕게 만든 후, 상의와 하의를 충분히 열어주는데, 이 때 쿠션을 받친 부분은 계속 압력을 받기 때문에 쿠션을 받친 부분을 10분 단위로 옮겨가면서 해주고 있다.


그리고 옆으로 돌아누웠을 때는 환자의 팔이 바닥에 눌러져 피가 안 통할 수 있으므로, 바닥면에 닿은 팔을 충분히 빼주고, 또 돌아누운 자세가 너무 불편하지 않도록 보조 쿠션 등을 이용하여 자세를 조정해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필자 가족의 경우는 운동이나 마사지시켜드리고, 침대 시트를 수직으로 세워 환자를 20~30분 정도 바로 앉혀놓기도 하는데, 이러한 활동들로 인해 운동 및 간접적인 체위변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루에 20~30분 정도는 이렇게 침대를 거의 수직으로 세워 와상환자를 앉혀두는 것도 운동이다>



4. 상태 확인하기

욕창이 잘 발생할 수 있는 바닥면과 직접 접촉되는 신체 부위 - 등, 엉덩이, 팔꿈치 등 - 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


만약 피부가 불그스름해 지는 기운이 있다면, 욕창 연고나 밴드 등을 바르고 해당 피부면을 바닥에 닿지 않게하는 등의 빠른 조치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욕창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보통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같은 기관에 있으면 체위 변경 등의 욕창 관리를 알아서 잘 해줄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와상환자를 기관에 의탁한 보호자들은 이런 부분을 별도로 잘 챙겨야 하겠다.



5. 충분한 영양 제공

보통 와상환자의 경우는 뉴케어 등의 유동식을 식사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만으로는 영양이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 가족의 경우는 유동식 이외에 집에서 이런저런 식재료로 진하게 끓여낸 국물을 추가로 넣어드리고 있는데, 그냥 유동식만 넣어드릴 때와는 환자의 상태가 확연히 다를 정도로 효과가 좋았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의 '관련글'에서 자세하게 소개하였으니 함께 참고해보길 바라겠다.


[관련글] 뉴케어, 메디웰, 그린비아 등 경관식 5년간 이용해보니...


 

6. 기타 주의사항


환자의 피부가 약간 불그스럼한 경우 환자를 옮길 때 끌지말고 약간 들어서 옮겨야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피부의 청결 상태를 유지해주어야 하는데, 필자의 아버지가 있는 요양원의 경우 여름에는 일주일에 2회, 그 외 계절에는 1주일에 1회씩 목욕을 시켜주어 이 부분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이상으로 와상환자의 욕창 예방 및 관리법 등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욕창은 한 번 심해지면 치료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치료도 까다롭고 손길도 많이 가므로 욕창은 무조건 예방이 최선이다.


모쪼록 본 정보가 환자의 케어에 도움이 되길 바라겠고, 환자나 보호자 모두 처해있는 어려움을 긍정과 감사의 마음으로 이겨내시길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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